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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링크 탐방 [로봇신문 기사발췌]
Robolink
Date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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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창표 신화플래닛 대표

신화플래닛(대표 홍창표ㆍ57) 하면 로봇업계에 그런 기업도 있나 할 정도로 낯선 이름이지만 이회사의 비즈니스 브랜드 ‘로보링크'(Robolink)라고 하면 제법 알려진 회사로 통한다. 회사명보다는 브랜드를 더 많이 홍보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로봇교육‘을 꿈꾸는 로보링크는 로봇과학 교육콘텐츠와 H/W 를 전문 개발하는 로봇연구소,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로봇교육문화원 그리고 교육용 로봇을 유통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신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건 꽤 오래전의 일이다. 1983년 신화라는 이름으로 반도체 유통(오퍼)을 시작해서 1994년 신화정보시스템으로 법인 전환을 했다. 반도체가 호황을 누리면서 적지 않은 수익을 내어 2002년 1월에는 코스닥에 상장까지 하게 된다. 홍창표 대표는 "당시에는 물론 운도 좋았지만 빚을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과 반도체 유통을 통한 수익성이 좋았고 투명경영을 한 것이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태지'에 대한 흥미에서 로봇분야 진출 동기

 

어느날 홍대표는 경제신문을 읽다가 '서태지, 로봇구단주가 되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게 된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대중문화를 주도한 태풍의 눈이었다. 그런 그가 당시 로봇관련 게임회사의 구단주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로봇에 대한 관심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로봇산업의 흐름은 산업용이 중심이었는데 대중들의 관심이 지능형로봇과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도 기울이는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한편으로는 로봇이 새로운 분야가 아니고 자신이 20여년간 해왔던 IT사업하고도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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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링크 브랜드를 부착한 교육용로봇 제품


이런 판단을 통해 그는 신화정보시스템을 매각하고 2006년 마침내 신화플래닛을 창업하여 로봇 분야에 진출한다. 이미 50대였던 홍대표가 신화플랫닛을 창업한 것은 "뭔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였다. 그 뭔가가 바로 로봇교육이었다. 실제로 광운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홍대표는 재학시절 공대 체질보다는,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할 만큼 교육분야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공계 출신으로서 많은 사회의 혜택을 받아왔으니 이제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로봇 분야에서 모종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 것이다. 29살 때 처음 창업할 때는 먹고 살기 위해 일했는데 이제는 무조건 사회에서 박수 받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3대 사업은 교육, 유통, 개발

신화플래닛의 사업은 크게 교육, 유통, 개발 등 3개로 나누어진다. 매출로 보면 유통 부문이 가장 크다. 실제로 홍창표 대표는 유통과 마케팅 전문가이다. 그래서 그는 산업이 발전하려면 유통이 잘 되어야 한다는게 그의 신념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매장을 갖추고 있어야 기업 평판과 신용도 오른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2006년 창업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면서 서울 대치동 사옥 지하에 로봇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도 그 때문이다.

개발부문은 신화플래닛의 모토인 '과학CEO를 키우는 기업'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홍대표는 국내로봇 시장이 한정돼 있고 포화상태인 반면, 교육과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과 비교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개발부문은 이 시장에 포커스를 두고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초급자용 로봇 '로킷'(ROKIT)과 중급자용 '휴노이'(HunoiI) 를 포함하여 임베디드 키트 등 1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레고 등의 교육용 로봇이 대부분 플라스틱제인 반면 신화플래닛의 제품은 철제로 돼 있어 미국등에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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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링크 창의로봇교실이 열리는 교육장

교육부문의 주축인 '로보링크 창의로봇교실'은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사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강북점, 창원점 등 여러 곳이 성업중이다. 신화플래닛의 교육프로그램은 반응이 좋아 일부 지역 단체들이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홍콩에 선을 보였다.

홍대표가 신화플래닛의 주 사업영역을  로봇교육으로 선택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본사가 위치한 대치동은 이른바 '교육특구'이다. 매장에서 로봇을 구입한 학부모들이 "로봇사용자 교육은 하지 않나요?"하는 식의 교육 수요가 오히려 더 많았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교육 분야 진출이라는 그의 꿈이 이루어진 셈이다.

교육 부문 매출은 유통부문 처럼 매출 외형은 크지 않지만 일반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부가가치가 높아 순이익면에서는 그야말로 효자 사업이다. 그러나 홍대표는 교육사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미국시장 진출

홍창표 대표가 미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미국에서 운영되는 한 태권도 도장을 견학한 것이 계기가 됐다. 태권도 도장에서 그는 '차렷'과 '열중쉬어' 같은 한글구호에 따라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부착된 도복을 입고 훈련하는 미국 학생들을 보면서 로봇교육도 태권도처럼 미국인들에게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홍대표에게 떠올랐던 단어가 상상(Imagine)과 기술자(Engineer)를 합성한 '이메지니어'이다. 이메지니어의 대표적 인물이 스티브잡스이다. 미국에서도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이메지니어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홍대표가 미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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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한솔 미주법인장

신화플래닛은 현재 샌디에고에 미주법인을 두고 있다. UC샌디에고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홍대표의 둘째 아들 홍한솔씨(26)가 법인장을 맡고 있다. 홍법인장은 현지에서 교육공학 석사 출신 직원과 전문 강사풀을 이용하여 교육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교육장 한곳은 종합학원과 로봇학원이 함께 있는데, 현지 청소년들이 로봇을 배우러 왔다가 종합학원에 등록하기도 하고 종합학원에 다니다가 로봇을 배우기도 한다는 것.즉 마케팅적인 면에서 서로 윈윈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대표는 샌디에고에 이어 보다 큰 시장인 LA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샌디에고 교육장 수강생은 50여명 정도이지만 인근 학교에 파견나가는 강사들이 가르치는 학생수까지 합하면 100명이 훨씬 넘는다.

 

미주 로봇캠프 좋은 반응


지난 여름방학 때 샌디에고 교육장에서 주최한 로봇캠프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11명이 참가했다. 예상보다 작은 규모였지만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고 국내 최초의 로봇과학캠프 시도인 만큼 보람이 컸다. 홍대표는 3개월 동안 캠프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지에서 차근차근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홍보를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교육장인근에 있는 IT기업 퀄컴의 본사에서 부터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 방문을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균형잡힌 경험을 쌓아주는데 주력을 했다. 강의내용도 한국에서 하던 교육 내용이 아닌, 50쪽짜리 교재를 별도로 만들었고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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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 로봇 캠프 당시 UC샌디에고 IEEE지회장이 참가자들에게 직접 로봇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원안은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아기로봇 'Diego San'

견학코스에는 로봇엔터테인먼트 총합이라 할 유니버셜스튜디오와 레고랜드가 포함돼 있어 참가학생들을 즐겁게 했다. 캠프를 마무리하는 발표회는 UC샌디에고 공학관에서 참가 학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3분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심사는 한국 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표정있는 아기로봇 디에고 샌' 개발자와 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UC샌디에고 지회장등이 맡았다. 발표장에는 현지 미국인 학부모들도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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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데니스 홍 버지니아공대 교수가 로보링크를 방문하여 홍창표 대표와 기념촬영을 했다.

 

향후 계획

신화플래닛은 향후 로봇교육이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심으로 전문화되는 점을 감안 내년초에 새로운 고등학교용, 대학교용 키트를 선보일 예정이고, 로봇교육 강국으로서의 한국 로봇교육을 글로벌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학 CEO를 키우고 글로벌 로봇교육기업을 꿈꾸는 신화플래닛의 끝없는 도약을 기대해 본다.  ▒  조규남 기자

 

[신화플래닛 연혁]
2006년    신화플래닛(주) 출범
             온라인 로봇교육 포털 '로보링크' 서비스 개시
2007년    인공지능 감성로봇 '피노' 판매
             로보링크 로봇창의교실 강남본점 오픈
2008년    온라인 로봇창의교실 서비스개시
2009년    로봇창의키트 대회용 라인트레이서 출시
             로봇창의교실 4호점(진해), 5호점(서울 상도동) 오픈
2010년    로봇창의교실 6호점(경남 창원점) 오픈
             로봇키트 '로킷스타트' '로킷 점프'' 로킷 라인트레이서' 출시
             프로그래밍 교육용 조립식 청소로봇 '로킷 클리너' 출시
2011년    로봇연구소 개소
2012년    로봇관절 교육키트 '로킷 휴노이' 출시
             로봇.발명 교육키트 '로킷 스마트' 출시
             미국 샌디에이고 지사 설립
             '로킷 휴노이'  미국 FCC 승인
             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대상.동상 수상
2013년    미국 UCSD.IEEE 공동 로봇경진대회 개최
             미국 로봇캠프 개최
            

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금상.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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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0-16 10:24:56